"아이~~어쩜 이리 예쁘냐아"
작은 길냥이를 보며 친구가 먹을것을 꺼내 들고는 아스팔트 길위에 앉는다.
"맨바닥에 앉아도 괜찮아?"
내가 묻는다.
친구는 금방 길냥이와 사랑에 빠졌다.
일어날 줄을 모른다.
친구는 고양이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행복해 보인다.
고양이 이야기를 할때면,
친구의 두눈엔 광채가 난다. 그러면서 얼굴 가득 행복함이
물씬 나는 것을 나는 느낄 수 있다.
집에 있는 가족 이야기를 할때보다
집에 있는 고양이 이야기를 할 때
친구는 더 행복해 보이는 것 같다,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....
내가 보기엔 그냥 '예쁜 길냥이'
친구가 보기엔 '너무나도 예쁘고 사랑스런 길냥이'이다.
나는 강쥐든 고양이든 그냥 예쁘면 바라보는 정도이다.
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넋을 잃고 바라보는 정도는 아니다.
나는 어렸을 때 동네 강쥐에게
살짝 물린적이 있는데,
그 이후로 대부분의 강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는다.
고양이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.
고양이가 강쥐처럼 나를 물진 않겠지만
웬지 계속 바라보고 있으면 발톱을 세워
나를 할퀼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.
길위에 앉아 하염없이 고양이를 쓰다듬으며
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는 친구를 보며
나는 생각한다.
'뭐가 저리도 좋을까?'
애완동물을 이야기 할 때
나와 내친구는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별로 없다.
그렇지만 우린 오랜친구이다.
왜냐하면 어릴적 시골이야기,
엄마,아빠 이야기 그리고 음식 이야기,,,.
다른 이야기들에서는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
하하호호 깔깔깔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.
애완동물 이야기를 할때도
서로 행복해 하며 고개를 끄덕이고
하하호호 깔깔깔
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?
그런날이 온다면,
그때가 언제쯤일까?
둘이 친구가 된지도 벌써 5년은 족히 된 것 같은데.....^&^
'평범한 일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단체 문자 노노 (23) | 2020.12.24 |
---|---|
행복의 기준 (7) | 2020.12.17 |
무제 (8) | 2020.12.13 |
2020년 12월을 앞두고 (7) | 2020.11.25 |
반려식물, 공기정화식물로 인테리어 하기 (14) | 2020.11.03 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