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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말이 되면 해돋이를 어디로 갈까?
생각한다.
집근처 가까운 산으로 갈까?
아니면 해돋이 명소를 찾아 떠나볼까?
그러다
귀차니즘이 뇌를 스치고
그 귀차니즘이
동맥을 따라
모세혈관을 따라
나의 온몸에 스멀스멀 퍼져버리면
에이~~
그 모든 생각을 접고 누워버린다.
리모콘 버튼 하나면
전국의 해돋이 장면을
누워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.
으음....
춥지도 않고
따뜻한 커피한잔을 마시면서 우아하게 ㅋㅎ
'해돋이 감상,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.'
이런 생각을 하면서
신년 해돋이 구경을 떠나지 못한 아쉬움과
나의 게으른 귀차니즘을 스스로 합리화시킨다.
이제 며칠만 지나면 2021년 신축년이 시작된다.
올해는 귀차니즘이 발동하지 않더라도
해돋이 명소를 찾아갈 수 없다.
아쉬운 마음을 달래면서
예전에 해돋이 구경가서 찍었던 사진들을 핸드폰에서 꺼내 본다.
여섯장이 남아 있다.(6장 중 5장 올림)
아침해가 떠 오른다.
내가 있는 곳에서 해돋이가 시작되고
밝은해가 떠 오르기 시작하면,
반대쪽 어느곳에선가는
해넘이가 시작되면서 어둠이 찾아들 것이다.
지금은 해돋이 명소 대부분이 폐쇄되서 찾아갈 수 없지만,
언젠가는 신년 해돋이를 보러 떠나는 날이 오겠지.
어둠이 걷히고 밝은해가 떠 오르듯이,
코로나 바이러스가 사라지고
해돋이 명소를 찾아 떠날 수 있는 날이 말이다.
일출과 마주한다는 것!!
그것은 정말 가슴짜릿한 전율이 아닐 수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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